본문 바로가기
패션 의복

패션 이야기 - 패션의 이해2

by 베르카나 2022. 10. 6.

  1) 사회적인 요인
   모든 패션은 다른 어떤 상징체계보다도 그 사회의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시대의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들은 패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패션은 사회의 전체적인 상황이나 분위기를 반영하여 특히 전쟁, 여가 시간의 증가, 여성의 지위 상승, 사회계층의 변화, 교육의 증가, 사회문제 등에 의해 영향은 받는다.


    (1) 전쟁
     의복은 전쟁 시의 정신을 반영하는데, 전쟁 시에는 의복의 색상이 어둡고 침울하여 의복의 크기도 작아지고 계급과 신분의 차이도 없어진다.
     예를 들면, 제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전투 장화, 아이젠하워 재킷(제 2차 세계대전에서 용맹을 떨친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이 애용한 데서 붙여진 명칭, 앞여밈은 지퍼식이고 가슴 부근에 주머니가 있으며 소맷단과 허리에 밴드가 달린 짧은 길이의 재킷), 치노 팬츠 (치노라고 하는 바탕의 두꺼운 능직의 면으로 만든 팬츠, 제 1차세계대전 당시 미국군이 착용했던 작업복으로 카키색, 흰색 등이 있다.)등이 생겨났다.
     영국에서는 제 2차 세계대전 동안 노동력과 의복 재료의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에서 국민의 의생활을 통제하는 정책으로 실용 복을 입도록 하였다. 이러한 실용 복은 의복 제작에 필요한 옷감을 제한하고 스커트의 길이와 폭, 스커트의 주름 수까지도 제한하여 장식 디자인하지 않은 최소한의 재료로 의복을 만들어내도록 하였으므로 그 당시 남녀 시민들은 모든 장식이 배제된 가장 단순한 스타일의 의복을 입었다.
     재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는 교외로의 이주 붐이 일어 도시를 빠져나간 사람들 사이에는 자동차와 야외용의 캐주얼웨어가 유행했고, 1960년대 말에는 젊은 층에서 제 2차 세계대전 중 사용하였던 단추, 제복, 훈장 등이 인기가 있었다.
     1960년대에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발로 반체제 분위기를 나타내는 진과 긴 머리, 수염의 히피룩이 유행하였고, 1973년에는 중동전쟁의 결과 전 세계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자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이 등장하였다. 또한 1991년 걸프전은 디자이너 알마니를 탄생시켰다. 걸프전에 의해 미국 시장 경제 주도권과 함께 중동지역의 이슬람 문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알마니는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즉 미국의 간편하고 캐주얼한 실용 패션과 중동지역의 모래사막을 표현하는 색상과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소프트 에스닉 패션과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문양을 활용한 패션을 등장시켰다.
     패션은 전쟁이 끝난 후의 정신도 반영하고 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그 반작용으로 다시 변덕스러운 현상이 나타나 패션이 화려해지고 의복의 형태에서도 과장되어 나타났다. 그 예로, 제 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군복의 영향으로 밀리터리 룩이 유행하다가 전쟁이 끝난 1947년에는 크리스찬 디올이 뉴 룩(스커트 길기가 길고 폭이 넓어 허리를 잘록하게 조이고 자연스러운 둥근 어깨선을 따르는 여성적인 스타일)을 발표하자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전쟁의 결과로 남성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혼을 원하는 여성들은 남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변덕스러워진다는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전쟁 기간에 억압되었던 여성의 아름다움과 유행의 정지로 인해 충족하지 못했던 변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여가 시간의 증가
     물질문명의 발달은 생활의 편리화와 더불어 소득의 증대로 여가 시간을 증대시켰으며 그 결과 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한 여러 가지 물품과 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정장보다는 캐주얼한 스타일이 유행되었고, 의복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패션의 다양화를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스포츠웨어의 보급은 새로운 유행 스타일 변화에 큰 몫을 차지하게 되었다.


    (3) 여성의 지위 상승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과거에는 여성의 복식이 남성의 복식에 비해 열등하여 여성의 활동을 제한하는 특성들 즉, 재료의 풍부함과 다량의 장신구로 특징지어졌다. 예를 들면, 터키 여성의 베일, 중국 여성의 전족과 긴 손톱, 힌두 여성의 과도한 드래이퍼리 등은 남성에 대한 여성의 열등한 지위를 증명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전선에 나간 남성들을 대신하여 여성이 남성의 직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여성복은 보다 활동적이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요구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보이쉬 룩(1920년대에 나타난 소녀 같은 젊고 활기차 보이는 스타일로, 직선적인 실루엣의 셔츠에 슬랙스를 입은 스포티한 모습의 플레퍼 스타일이 유행하였다. 세계대전 후에야 남성과 여성의 지위가 거의 비슷한 상태에 이르러 특히 여성의 열등한 지위를 나타내는 특성이 제거되고 활동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워 졌으며 남성과 동일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여성의 역할과 자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은 수 세기 동안 착용되었던 꽉 조이는 옷 대신에 짧은 치마, 헐렁한 바지, 단발머리와 같은 새로운 생활에 적합한 패션을 만들어 내었다.
     또한 여성의 지위 향상은 여성에게 보다 많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복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이에 따른 소득증대로 여성은 자유로운 구매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4) 사회계층의 변화
     사회계층과 계급은 패션의 변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계층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계층의 과시욕이구나 계층상승의 욕구를 갖게 만들며, 이러한 욕구가 패션을 형성하고 변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역사적으로 유행이 가속화된 동기는 르네상스 시대에 부유한 상인 계층이 등장하면서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 사치스러운 비단과 보석 등으로 옷을 만들어 유행시키면서부터이다. 이처럼 중류층이 상류층을 모방함에 따라 계급 차별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스타일을 따르려는 욕구가 생겼고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게 되었다.


    (5) 교육의 증가
     민주주의에 의한 신분 계급제도의 폐지와 중류층의 확대는 사회적으로 교육의 증가를 가져왔다. 교육은 사람들에게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변화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습관이나 관습으로부터의 탈피를 쉽게 한다. 따라서 새로운 유행을 받아들이는 데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한다.
     교육의 기회는 과거에 비하여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욱 증가하였다. 이러한 여성의 교육 증가로 남녀의 역할 구분이 상당히 모호해지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남녀 복식의 유사성 증가로 남녀의 역할 구분이 상당히 모호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남녀 복식의 유사성 증대로 유니섹스 룩의 등장과 활동적인 복식의 선호, 여성의 직장복 출현 등을 가져왔다.

'패션 의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션 이야기 - 패션의 이해4  (0) 2022.10.07
패션 이야기 - 패션의 이해3  (0) 2022.10.06
패션 이야기 - 패션의 이해1  (0) 2022.10.06
패션 이야기 - 최초의 옷3  (0) 2022.10.05
패션 이야기 - 최초의 옷2  (0) 2022.10.04

댓글